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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and Editor

아리아나 허핑턴이 전하는’ 디지털 마케팅 레슨 3가지

기획
2015.04.274분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의 설립자이자 최근 저서 <제3의 성공(Thrive)>으로 인해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그녀는 이 자리에서 허핑턴 포스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미디어 웹사이트가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해왔는지, 그리고 그 성공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은 어떠한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녀의 발표에는 보다 나은 맞춤형 CRM 서비스 제공 방안을 고민하는 CMO들이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시각들이 들어있었다. 내용이 다소 자기홍보적일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1. 제시(presenting)하지 말고 교류(engaging)하라
아리아나는 단순히 정보를 ‘제시’하는 것의 무용성을 깨달은 것이야말로 허핑턴 포스트의 시작이었다고 언급했다. 정보 유형에 대한 통제권이 정보 소비자에게 넘어간 디지털 환경에서, 쌍방형 콘텐츠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올 5월 9일이면 창간 10년을 맞이하는 허핑턴 포스트는 현재 850 명의 저널리스트와 수천 명의 블로거들을 편집진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 콘텐츠는 일 2,000 건에 달한다. 페어팩스(Fairfax)와의 공동 벤처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14번째 해외 지사가 호주에 출범할 예정이다.

아리아나는 “우리는 독자에게 초점을 맞춘, 다시 말해 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수용하는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바꿨다. 마케팅 역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소비자의 참여가 없는 마케팅은 이제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일방적인 제시가 아닌, 반응을 이끌어낼 제안을 건네라”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대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은 ‘자기 표현’이다. 쇼핑 역시 마찬가지로, 21세기 들어 방문 판매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쇼핑 자체가 하나의 놀이로 자리잡았다. 나아가, 이제는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2.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깨부숴라
아리아나가 소개하는 허핑턴 포스트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세다. 맨 처음 시사 및 정치 사이트로 시작한 허핑턴 포스트는 발간 2년 동안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일상적인 영역들로 보도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아리아나는 “우리 회사에서 금지되는 두 가지 말이 있다, 하나는 ‘허핑턴 포스트 스타일’이라는 표현이고, 다른 하나는 ‘전에 하던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허핑턴 포스트의 모든 개편은 독자의 신뢰를 얻는데 그 목표가 있다. 신뢰는 우리의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마케터들에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의 삶에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해 줄 때에만 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독자의 삶에 있어 ‘괜찮은 대안’을 넘어 ‘꼭 필요한 무언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없어선 안될’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기업으로서 허핑턴 포스트가 독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행한 노력은 그들이 알고 싶어 할만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혼’ 섹션을 개설한 것이다. 이 섹션에는 자녀의 연령에 따른 공동 양육 팁과 같이 해당 주제와 관련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기사들이 올라온다.

아리아나는 또 최근 우리 허핑턴 포스트를 또 한 걸음 도약하게 한 새로운 원동력은 바로 ‘소셜’ 섹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번에 새로 프론트 페이지에 개설된 소셜 섹션은 우리의 뉴스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된 현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우리는 지속적인 플랫폼 및 미디어 다변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우리의 활동은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리고 그들을 즐겁게 하고 참여를 유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 멀티태스킹은 그만!
새 저서 <제3의 성공>에서 아리아나는 직업적 성공을 위해 기억해야 할 원칙으로 웰빙, 지혜, 호기심, 베품 4가지를 이야기한다.

아리아나는 <제3의 성공>을 집필하게 된 계기로 수 년 전 자신을 괴롭혔던 소진, 수면 박탈, 탈진 증세를 언급했다.

그녀는 “내 안의 모든걸 전부 불태워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낭설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건 살을 깎아 산 가짜 성공이다. 우리에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리아나가 말하는 성공의 핵심은 웰빙과 지혜, 호기심, 그리고 베품이다.

아리아나는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창의성이다. 그리고 그 창의성을 가장 해치는 범인은 바로 스트레스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주범으로 지적한 것이 바로 멀티테스킹이었다. 아리아나, 그리고 일련의 현대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에게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한 과정이다. 우리가 말하는 멀티태스킹은 사실 복수 작업 사이의 지속적인 전환이며, 이는 뇌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그녀는 직원들이 현재의 일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허핑턴 포스트가 회의실에 일체의 기기 반입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아리아나는 이 정책이 시행된 이후 회의 시간은 평균 50% 단축됐고 오히려 생산성은 증대됐다고 전했다.

또 아리아나에 따르면 허핑턴 포스트는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두 개의 ‘낮잠 방’을 개설했고 호흡법 강의나 건강 간식 등의 복지도 제공한다. 이 밖에 직원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복지 정책은 업무 시간이 끝나면 모든 기기의 전원을 끄도록 한 정책이었다.

아리아나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이제는 업무 종료 후에도 급한 건이라며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은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 날에도 항상 여지를 남겨두고 기기에 신경 쓰게 된다. 우리는 아예 그 가능성을 없앰으로써 퇴근 후에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물론 우리의 비즈니스는 연중무휴기 때문에 모두가 쉬고 있는 시간은 절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개인에게 쉬지 못하는 시간이 있어선 절대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