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신기술 최전선에 서 있던 인물은 CIO였다. 그러나 CMO, CDO는 물론 CEO까지 디지털 혁신 전선으로 나서고 있다.
CMO를 비롯한 몇몇 협업 임원진이 IT 기술을 직접 구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몇몇 CIO들이 일부 IT 자산들에 대한 권한을 내주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PwC의 새로운 조사에 의하면 기업을 운영하고 디지털 변혁을 이끄는 CEO들 역시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CIO들에게 이러한 현상은 모든 동료 최고경영진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함을 의미하며, 그렇지 못하는 CIO들은 퇴출의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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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가 조사한 2,000 곳의 사업체와 IT 중역들 중 73%는 CEO가 사업 성장을 위해 디지털 기술에 있어서 더욱 능동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3년 57% CEO가 디지털 주도 인물이라고 답했던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PwC 디지털 서비스의 최고 전략 책임자이자 PwC의 파트너인 맷 에골에 따르면 디지털 붕괴가 기업 문화 전반에 걸쳐 변화를 주도하면서 CEO가 책임지는 직원, 프로세스, 기술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최고 경영자를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는 자연스러운 후보로 나서게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에골은 “CEO의 리드와 책임 없이는 문화, 능력, 고객 경험에 걸쳐 협력적인 방식으로 변혁을 주도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작용하는 몇몇 요소들이 CEO 스스로가 IT 논의에 참여하도록 만들고 있다. 기업은 막대한 양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 비콘, 그리고 고객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기타 기기들의 터치포인트를 통해 생성해내고 있다. 그
기술이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육성해야만 하는 전략적 자산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CEO들은 디지털 혁신의 책임을 다른 중역들에게 할당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이를 지원한다. 이제는 기술 역량이 부족한 현업 실무자들도 모바일,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툴을 스스로 구매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기본 조치다.
CEO들이 CMO, CDO와 기술 지출을 공유하다
에골은 CEO들이 몇몇 IT 관련 책임들을 CMO나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에게 이전시키고 있다고 진단다. PwC는 디지털 지출의 68%가 IT부서의 예산 이외의 예산에서 오고 있으며 이는 작년의 4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라는 점을 밝혀냈다.
그는 “CIO가 관장해온 전통적인 벤더들 범위 밖의 벤더들이 등장해 현재 CMO 조직으로 넘어가고 있다. 아주 많은 지출이 CIO의 직접적 통제를 넘어 CMO나 CDO의 손으로 옮겨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끔은 CEO가 고객들을 확보, 서비스, 유지하는 새로운 IT 능력을 찾아 벤더와 직접적으로 거래하기도 한다. 에골은 일부 마케팅과 기타 고객 경험 캠페인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필요해 CMO가 CEO의 승인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몇몇 벤더들은 CMO를 건너뛰고 바로 CEO와 협상하기도 한다. 그는 “수많은 벤더들이 CMO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CEO를 관여시키기 위한 가치 제안을 만들어낼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벤더들이 CEO와 CMO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IT 부서와 CIO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걸까? PwC는 조사에서는 현재 CIO들의 40%가 내부와 외부 디지털 업무를 이끌고 있는데, 3년 안에 그 수치가 35%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게다가 응답자의 65%는 CIO의 핵심 책임부문이 3년 안에 내부 IT 업무 혹은 혁신과 합쳐진 모든 내부 IT 업무로 제한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마디로 기술이 기업 전반에 걸쳐 더욱 전략적이고 널리 퍼질수록 다루는 주인의 수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기술을 마스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wC가 CIO들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이런 예측을 내놓은 첫 컨설팅업체는 아니다. 2012년 가트너는 CMO가 2017년까지 CIO보다 기술분야에 더 많은 지출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발표로 파장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그럼에도 이는 CIO들에게는 엄청난 변화이며, 몇몇은 존재에 위협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에골은 CIO가 이런 기술 관련자의 확산과 관련해 CMO, CDO, 기타 리더들과 협력해 IT 기술을 기업의 위험과 거버넌스 전략과 부합하도록 배치하는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력과 퇴출 두 가지 길이 있다
이런 협업이 맥그로힐 에듀케이션(McGraw-Hill Education)같은 조직에서 일어나고 있다. CIO 앤젤로 디제나로는 학생과 교사를 위한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CDO 스테픈 레스터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레스터는 “그의 팀이 내가 이끄는 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안정성, 업타임, 보안 요건 충족을 보증한다. 우리는 이런 두 가지 각기 다른 역할에 있어서 견제와 균형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골은 CIO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다:
– 옆으로 비켜서서 변화를 외면하지 말라. CIO들은 최고경영진과 이사진을 돕고 디지털 변혁을 위한 아키텍처와 로드맵을 기획해야 한다.
– 직원들의 행동과 정신상태를 해결해 문화적 진화의 파트너가 되라. “그들이 스스로 바뀔 수는 없지만 문화적 진화의 건설적 일원이 될 수 있다.”
– 민첩하고 간소한 스타트업 방법론을 주도하라. 핵심 이니셔티브를 위한 펀딩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소한의 실행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라. 그 투자들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알맞은 메카니즘을 만들어내라.
“그렇게 하려면 당신이 테스트하고 배우는 방법을 옹호해주고 파일럿 테스트가 충분히 지원받도록 해주는 챔피언이 필요하다.”
만약 CIO가 이런 능력에서 앞서나가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IT를 건너뛸 것이며, 결국 CIO들은 이후 “합병 과제들의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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