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최고 기술 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s, CTO)는 기술을 전략적 비즈니스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적절한 기업 문화를 이끈다. 업계 전문가 및 현업 CTO는 다음 7가지 특징을 뛰어난 CTO에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기업의 최고 경영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종종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의 최전선에서 CIO와 협력한다.
다시 말해 CTO는 올바른 제품과 서비스로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나아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기술 전략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CTO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할 수 없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최적의 업무를 수행하려면 CTO는 적절한 기술과 성향을 겸비해야 한다. IT 업계 전문가 및 현직 종사자들이 말하는 CTO가 성공하는 데 필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폭넓은 기술 전문성
‘기술’이라는 단어가 직함에 들어간 만큼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최고기술책임자는 다양한 기술에 정통해야 한다. 이때 기술 환경의 지속적인 변화, 특히 신흥 기술의 세세한 부분과 깊은 의미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컨설팅 기업 로버트 하프(Robert Half)의 임원 전문 헤드헌터 애쉬 아타왈레(Ash Athawale)는 “CTO는 특정 산업의 현재 및 신흥 기술 트렌드에 대한 탄탄한 배경지식과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라며 “또한 기술에 하나에 정통해도 다른 모든 상황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CTO는 기술 아키텍처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폭넓은 기술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CTO가 기술 채택, 인프라, 개발 아키텍처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타왈레는 “기술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면 설사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경우 CTO가 방향을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술 경영진을 위한 글로벌 CTO 포럼(Global CTO Forum)의 회장인 오즈구르 악사카이(Ozgur Aksakai)는 “2023년 대부분 CTO가 CEO로부터 ‘생성형 AI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것이다. 신생 기술이라 아직 생성형 AI 전문성이 없는 상황에서 CTO는 스스로 어떤 대답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표현했다.
악사카이 “CTO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술적 통찰력과 올바른 기술적 판단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CTO는 이러한 전략적 질문에 대해 조사, 분석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의료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IX레이어(IX Layer)의 공동 설립자이자 CTO인 바히드 코우사리(Vahid Kowsari)는 CTO가 조직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 실력이 지닌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표현했다. 대신 탄탄한 기술적 배경을 갖추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우사리는 “이러한 전문 지식은 기술 솔루션을 평가하고,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기술팀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 중요하다”라며 “또한 혁신을 촉진하고 건전한 기술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콘페리(Korn Ferry)의 북미 기술 임원 지원 담당 이사인 크레이그 스티븐슨(Craig Stephenson)은 CTO는 데이터 관리,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운영 위험 또는 제어, 인프라, 클라우드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강력한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 비즈니스 상황을 고려한 빠른 적응력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CTO가 높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생성형 AI의 급부상이 좋은 예다.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인 널리지레이크(KnowledgeLake)의 CTO인 브래드 포터(Brad Porter)는 “예를 들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적응력이 높은 CTO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비즈니스 전략에 능숙하게 통할 것이다”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CTO는 기술을 더 넓은 비즈니스 맥락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표현했다.
포터는 또한 ‘여기에는 AI 도구의 잠재력을 빠르게 이해하고 이를 신중하게 통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라며 “LLM 분야를 논의한다면 CTO는 실질적인 용도를 파악하고, 팀의 역량을 강화하며, AI 활용이 윤리적이고 편견 없이 이루어지도록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터는 CTO는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진화하는 규정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위험성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국 CTO는 AI 발전에 발맞추는 동시에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 파급 효과에 대비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포터는 마지막으로 CTO로서 적응력이 있다는 것은 특정 방향성을 정확히 추구하면서 동시에 신중하게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지속 가능한 성장, 고객 가치, 윤리적 고려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포터는 “점점 더 AI가 통합되는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3. 고객 중심의 기술 의사 결정
많은 사업에서 고객 경험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 비즈니스 손실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고객과의 상호 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투자해야 한다.
포터는 “고객 중심적 시각을 통합함으로써 CTO는 모든 기술 발전을 고객 가치로 직접 연결할 수 있다”라며 “AI 같은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제공하는 참신함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CTO는 고객 피드백 루프를 의사결정 시스템에 통합하면서 제품의 기술적 수준도 높이면서 고객 요구사항을 적극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포터는 “예를 들어, LLM을 사용한 챗봇의 배포는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라며 “챗봇으로 신속하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고객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면 첨단 기술일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의미 있고 매력적인 기술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4. 호기심과 끊임없는 학습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배우려는 의지는 CTO에게 매우 중요하다. 코우사리는 “성공적인 CTO는 새로운 기술, 방법론, 시장 트렌드에 대해 배우고 적응하는 부분에서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한다”라며 “스스로 변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팀원들에게도 열린 태도를 독려하면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기술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터는 CTO의 업무는 이론적으로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는 것 그 이상이다. 협업에서 기술을 바로 적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포터는 “엣지 컴퓨팅이나 IoT와 같은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여 현재 무엇이 있고, 앞으로 무엇이 나올지, 그리고 그것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개선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터는 이러한 지속적인 교육이 CTO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팀 전체가 지식을 공유하여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AI 관련해서 앞서 언급한 사항을 추구해 볼 수 있다. 포터는 “CTO는 모든 세부 사항을 알 필요는 없지만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을 만큼은 이해해야 한다”라며 “올바른 질문을 하고,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헤치고,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통합하는 방법을 알아내기를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5. 전략적 사고와 강력한 리더십 기술
코우사리는 기술 이니셔티브를 전체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CTO에게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표현했다. 전략적 사고방식이 없으면 기술 투자와 이니셔티브가 방향성을 잃고 조직의 성공에 기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우사리는 “성공적인 CTO는 명확한 기술 비전을 설정하고, 혁신의 기회를 파악하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는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린다”라고 말했다.
마케팅 에이전시 엑셀레이션 파트너스(Acceleration Partners)의 CTO 사이러스 클레멘슨(Cyrus Clemenson)은 비전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능력은 실제로 CTO가 지녀야 할 핵심 역량이라고 표현했다. 클레멘슨은 “여기에는 설계, 자금 조달, 효율적인 리소스 할당, 구매 대 구축 전략과 같은 측면이 포함되며, 동시에 단기 및 장기적인 고려 사항도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CTO는 강력한 리더여야 한다. 코우사리는 “CTO는 기술팀을 이끌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라며 강력한 리더십과 팀 빌딩 능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팀 관리는 생산성 향상, 혁신적인 솔루션, 기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 인재이 외부로 이탈하지 않게 만들려면 유능한 CTO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티븐슨은 전략적 역할의 일환으로 CTO는 CEO 및 이사회를 포함한 경영진과 협력하여 기술 전략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6. 훌륭한 업무 환경 조성
혁신과 자율성을 장려하는 동시에 협업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강조하는 업무 환경이 있다면 뛰어난 기술 인재의 이탈을 막는 데 유리하다. CTO는 이점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포터는 “CTO는 지식과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일상적인 노력인 지적 탐구를 지지하는 문화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사고방식이 퍼져 있는 곳은 미리 리스크를 파악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터는 최고의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은 신뢰와 정직성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터는 “직원들은 회사의 리더십과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라며 “CTO는 윤리적 관행과 의사 결정에 대한 헌신을 보여줌으로써 팀원들의 강한 충성심과 공동의 목적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7.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건강하고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클레멘슨은 “많은 기업에서 직원 상당수는 기술 전문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라며 “따라서 CTO는 신뢰를 구축하고, 직원을 멘토링하고, 채용할 수 있는 공감 능력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클레멘슨은 “뛰어난 CTO는 자신이 모든 지식을 보유할 수 없으며 외부의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며 “CTO의 역할 중 상당 부분은 팀 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고 촉진하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를 고용하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개인이 비전에 부합하도록 이끌고 영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타왈레는 “기술 팀을 이끌고 영감을 주려면 CTO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터, 멘토/가이드, 혁신적인 경청자, 팀과의 강력한 협력자가 되어야 하며, 팀원들도 그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타왈레는 “기업에서 최고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할 수 있지만, 올바른 문화가 위에서부터 주입되지 않으면 이러한 팀은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라며 “뛰어난 많은 CTO가 팀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기술 전문성, 협업, 전략적 사고, 적응력을 결합하여 기술 중심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도록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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