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AI 업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포드 교수를 이사회 임원으로 영입했다. 동시에 지난 10년간 아마존 이사회에 있었던 MTV 임원 출신 주디 맥그래스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앤드류 응은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과학 분야 교수로 AI 분야 4대 석학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학계에 있으면서 동시에 구글의 AI 조직인 구글 브레인을 처음 만들고 2년간 이끌었다. 바이두에서도 3년간 최고 과학자로서 AI 연구팀을 이끈 경력이 있다. 또한 그는 직무 및 대학 온라인 교육에 특화된 MOOC인 코세라의 공동 설립자로서 컴퓨터 교육 대중화에도 힘썼다. 현재는 AI 특화 온라인 교육 서비스 ‘딥러닝AI’, AI 기술 전문 투자기관 ‘AI 펀드’, 컴퓨터비전 특화 AI 서비스업체 ‘랜딩 AI’라는 기업을 이끌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기업, 연구, 투자 경험까지 갖춘 앤드류 응 교수는 AI와 관련된 의견을 적극 밝히며 AI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앤드류 응 교수는 머신러닝, 로봇공학 및 기타 관련 분야에 대한 2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직접 작성하거나 공동 집필하여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아마존은 이사회를 포함한 회사의 모든 직급에서 적절한 경험과 관점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으며,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앤드류 응 교수 영입 소식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MTV 임원 출신 주디 맥그래스 이사가 10년간 몸담았던 아마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테크크런치는 11일 아마존 소식을 전하며 이번 이사회 임원 변화가 아마존의 전략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맥그래스 이사가 아마존 프라임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며, 반대로 알렉사, 에코 기기, 물류 최적화, AWS 기술을 중심으로 한 AI 사업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올해 초 스튜디오 및 비디오 부문에 속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AI 기업 앤트로픽에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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