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소프트웨어 인프라,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이터 센터운영 분야의 개별적인 최고 기술 담당자 모두가 내일 당신을 찾아와 각자의 이유로 귀사를 떠나겠다는 통지를 했다. 어떤 기분이 들까?
물론 IT 조직은 존속하겠지만, 기업의 지식, 창의성, 복원력 및 운영 능력에 큰 손실이 발생할까? ‘그렇다’라는 대답이 떠오른다면, 다음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요 기술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을 계속해서 보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IT 기술 펠로우 커리어 경로를 만드는 것이 그 중 하나다.
Warren Wong (CC0)
기술 펠로우십 프로그램이란?
비범하고 경험이 풍부한 기술 전문가를 위한 ‘기술 펠로우’ 직책의 개념은 종전부터 존재해 왔다. 대개 조직의 제품/임무 및 R&D 분야에서 일하는 인원이 대상이었다. 예를 들어, IBM 펠로우 프로그램은 회사의 ‘가장 뛰어난’ 기술 전문가들 간의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 1962년에 시작됐다. 엔지니어링, 프로그래밍, 서비스, 과학, 디자인 및 기술 분야에서 탁월하고 지속적인 기술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보잉 기술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1989년에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은 보잉의 기술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나사, 그리고 마이터(Mitre) 또한 그들의 가장 뛰어난 기술자들을 위한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다.
기술 펠로우의 요건
기술 펠로우 프로그램 참가자의 요건은 다양할 수 있다. 대상자의 전문 지식, 기업에 대한 태도, 조직에 제공하는 여타 가치 등이 모두 포함된다. 보잉 프로그램은 펠로우를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기준을 사용한다.
1. 기술지식 및 판단력
2. 창의적인 문제해결 및 혁신
3. 기술 리더십, 자문 및 컨설팅
4. 선생과 멘토로서의 능력
5. 기술 비전
IT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기준도 고려할 만하다.
1. 기술 영역 내에서 IT 업무 탁월성 향상
2. 신기술의 선정 및 구현에서 리더십 제공
3. 적절한 제품 선택, 구현 및 통합을 통해 IT 기술 리스크 감소
4. 기술 메가 트렌드와 기술 업그레이드 경로를 파악, 현재와 미래의 IT 기술 부채 최소화
5. 일반적인 IT 및 조직의 가치 구현
6. 영향력 범위 내에서 IT 직원, IT 리더 및 비즈니스 리더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
기술 펠로우 직군
기업 가치와 목표에 따라 시준을 수정하고 이를 충족하는 직원을 기술 펠로우 직군(job family)에 포함시킬 수 있다. 참고로 ‘직군’은 관련 직책의 그룹을 가리키는 표준 HR 용어다. 예를 들어, 사이버 보안 전임 분석가, 사이버 보안 분석가, 사이버 보안 선임분석가 및 사이버 보안 수석 분석가는 동일한 직군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좀더 자세히 다음과 같다. 사이버 보안 수석 분석가 직책(job title)에 도달한 사람은 매우 존경받고 보상도 잘 받는 개인 기여자가 될 것이다. 달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 직무 수준에서 직원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잠재적 경력 선택권을 가진다.
● 매우 존경받고, 필요하며, 시장성이 높은 이 역할을 계속 수행
● CISO로 올라가면서 경영진으로 이동
● 선임 IT 관리자의 선택에 따라 기술 펠로우 직군으로 이동
기술 펠로우 직군은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 보안, 인프라, 방법론 및 기타 관련 분야를 비롯하여 현재 존재하는 모든 개인 기여자 직군 상위에 위치할 수 있다. 위상과 보상 면에서도 직급이 경영직군과 동등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직책에 선발되는 직원 수는 적지만, IT 조직 내에서의 이러한 직책의 존재는 이러한 핵심 기술 전문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기술 탁월성에 대한 IT의 헌신을 잘 보여주고, 최고이면서 빛나는 능력을 인정하고 보상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 관리 직급 외 장기적인 커리어 트랙을 제공하며, 세계적인 차세대 기술 전문가를 고용하는 채용 도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 Eric Bollm은 IT 관리 및 리더십 컨설팅 그룹 ITMLP의 임원 디렉터다. dl-ciokorea@foundryc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