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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금융 시장 공략해 매출 15배 증가”··· AI 스타트업 헤비아, 1억 3천만달러 투자

생성형AI 스타트업 헤비아(Hebbia)가 1억 3천만 달러(약 1,794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인덱스 벤처스, 구글 벤처스, 피터 틸 등이 참여했다.

헤비아는 챗GPT와 유사한 ‘매트릭스’라는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AI 서비스와 달리 매트릭스는 공시 자료, 워드, 엑셀, PDF, 스캔 파일 등을 대량으로 간편하게 업로드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대규모 사내 데이터에서 특정 정보를 검색하려는 기업 사이에서 헤비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헤비아의 주 고객은 자산운용사, 은행, 로펌, 제약사 등으로 찰스뱅크,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 오크힐 어드바이저, 센터 뷰 파트너스, 피셔 필립스, 미 공군 등이 포함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예시에 따르면, 실리콘벨리은행이 파산했을 때 많은 자산가가 헤비아 매트릭스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개 문서를 입력하고 지역 은행의 금융 피해 수준을 예측했다고 한다.

헤비아 설립자겸 CEO인 조지 시불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18개월 동안 헤비아 매출이 15배 늘어났으며, 직원 수는 5배 증가했다”라며 “헤비아 서비스로 (뒷단 인프라로 이용하는) 오픈 AI 기술의 일 거래량이 2% 이상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테크크런치 인터뷰를 통해 “업계 자산 관리자의 약 30%가 실사, 자산 가격 책정 및 기타 연구를 위해 헤비아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헤비아 설립자 시불카는 과학 영재로 유명했던 인물로, 16세에 나사(NASA)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2년 만에 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어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으나 중퇴하고 헤비아를 2020년 설립했다. 페이팔 설립자 피터 틸은 헤비아의 초기 투자자로서 시불카와 대화를 나눈 지 몇 시간 만에 바로 헤비아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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