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개발에 많은 자금이 들어서일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라는 새로운 소비자용 유료 서비스를 발표했다. 가격은 사용자당 월 20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코파일럿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 코파일럿 프로가 등장한다고 해서 무료 등급 사용자에게 새로운 제한도 두는 것도 아니다. 대신 코파일럿 프로는 기업용 코파일럿에서 지웠됐던 몇몇 기능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에 오픈AI의 최신 버전인 GPT-4 터보를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기본적으로 최대 300쪽의 텍스트를 허용하고 약 2~3배 더 적은 연산 용량을 요구한다. 2023년 4월까지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훨씬 빠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오늘날 사용자들이 대화하는 코파일럿은 GPT-4 터보를 활용하지 않는다. 최신 모델이 코파일럿 프로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프로 구독에는 “최신 모델에 대한 액세스”가 포함된다고 기술돼 있다. 즉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들에게 오픈AI의 최신 기능군을 전달하고, 이후 다른 신기능이 등장하면 무료 등급이 종전의 최신 기능을 이용하는 형태일 전망이다.
비즈니스 코파일럿의 기능과 통합적 경험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프로에 적용한 진짜 차별점은 경험이다. 코파일럿 프로 환경은 빙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게 작동한다. 휴대폰과 PC에 걸친 즐겨찾기 및 검색 기록을 빙에서 통합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유사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의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휴대폰에서 어떤 사이트를 검색했는지 아는 것과 그 정보를 PC로 전송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코파일럿이 한 디바이스에서 다른 디바이스로 대화를 이어가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이 단일 AI 경험은 PC와 앱에서 시작되고 휴대폰에서는 “곧”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코파일럿 프로를 구독하면 소비자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용 코파일럿(팀즈용은 제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단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 또는 가족 구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월 30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구독해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PC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테스트한 바 없다. 따라서 코파일럿 프로의 해당 기능의 가치를 산정할 수 없다. 하지만 PC월드가 수행한 과거의 분석은 옳았던 것은 판단된다. ‘30달러 비즈니스 구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비자 가격 정책 측면에서 불길한 징조’라고 보았던 분석이다.
코파일럿 커스텀 작업
마이크로스프트는 코파일럿 프로를 꾸밀 수 있는 몇 가지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우선, 디자이너의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하루에 100개의 “부스트”가 제공된다. 하루에 100개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셈이다.
코파일럿 프로는 또 커스텀 코파일럿을 만들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예를 들면 고대 문명 또는 재정 관련 조언과 같은 특정 주제에 대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봇을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곧 출시될 예정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