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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Heltze

유니콘은 어디에…’ 채용난 겪는 IT직종들

IT인재의 기술력 차이로 인해 숙련된 IT전문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특정 분야나 직종에 대해서는 적임자 채용이 마치 유니콘 찾기처럼 생각될

AI와 데이터 과학 관련 직종은 인재 채용이 가장 어려운 분야다. 아직 ‘젊은’ 기술이고, 디지털 변혁을 추진하는 여러 기업에 도입되거나, 도입될 예정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밖의 직종도 있다. <CIO>는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채용 관리자의 수요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지금 당장 수요가 있으며, 전망도 밝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려는 IT직종 종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최고의 조합: 새로운 기술+비즈니스 ‘감각’
<CIO>가 만난 전문가들은 인지 컴퓨팅,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IoT, 블록체인 분야를 중심으로 필요한 경력과 현재 기업이 욕심내는 기술력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강조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전문성 또는 역량)을 강화하면서 기업 수익을 함께 생각할 줄 아는 인재를 찾는 것이다.

IT 리크루팅 회사인 제네시스10(Genesis10)을 설립한 CEO 할리 리프먼은 “기술력이 있고, 여러 요소를 연결해 비즈니스에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 지난 수십 년 동안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 빅데이터 및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진짜 데이터 과학자를 찾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직면할 도전과제다. 기업들은 데이터와 이질적인 시스템이라는 도전과제 극복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현재 중시되는 초점은 데이터를 활용,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창출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침입 테스트 전문가’
2018년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인재 찾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찾다. 사이버 보안 기술 수요가 높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앞을 내다보고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침입 테스트 전문가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쉘먼 앤 컴퍼니(Schellman & Co)의 수석 사이버보안 애널리스트인 더그 바빈은 “도구를 다루고, 버그를 찾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테스터는 많다. 그런데 그 결과를 위험과 위협으로 명확히 ‘해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침입 테스트 보고서는 ‘노이즈’에 불과하다. 또 위험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거나, 잘못된 조치를 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제, 새로운 방법과 접근법을 찾는 인재가 필요하다. 이는 발견할 경우 반드시 투자해야 할, 그리고 투자 가치가 있는 흔하지 않은 소프트스킬을 갖춘 인재다”고 강조했다.

심층적인 조사 역량을 갖춘 보안 감사 전문가
채용 담당 매니저가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 겪고 있는 직종 중 하나가 보안 감사 전문가다.

바빈은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 리눅스 운영 체제 플랫폼, 네트워크 및 보안 기술에 정통한 인재를 채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또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 개발자를 인터뷰하고, 컨트롤 세트를 평가하며, 어려운 질문을 할 수 있는 역량이다. 더 중요하게, 궁극적으로 버려지게 되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상관없이 발견한 결과를 논리 정연하게 문서로 작성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귀하신 몸’ 로봇, 암호 등의 전문가
최첨단 기술이고, 여러 기술력이 요구되고, 기본적으로 인재 풀이 작아 공석을 채우기가 매우 어려운 직종들이 있다.

비아 로보틱스(Via Robotics)의 CTO 랜돌프 부히스는 “우리 같은 경우 상황이 특수하다. 일반적인 IT인재가 아닌 모바일 로봇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가 희소하다. 이런 이유로 여러 헤드헌터, 인맥, 소셜 미디어를 총동원해 적합한 인재를 유치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이버비트(Cyberbit)의 전략 담당 부사장 벤 카르는 “보수와 특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수 있는 그런 직종들이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공급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

그는 “악성코드 리버스 엔지니어, 보안에 특화된 빅데이터 전문가, 암호 전문가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이 분야 인재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마음껏 고를 수 있다. 공석인 일자리 중 상당수는 핵심 직종이며, 채용 담당자는 최고의 인재를 찾으려 애를 쓴다. 이런 이유로 적합한 인재를 찾아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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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GDPR 전문가
EU 소속 국가 국민들의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2018년 5월부터 EU의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을 갖춘 기술 전문가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쉘먼 앤 컴퍼니의 HR 관리자 로리 젠드루코는 “지금 아주 ‘핫’한 직종이다. 또 다른 분야보다 훨씬 더 새로운 직종이다. 이 분야에 진출하는 남성이 많지 않다. 따라서 적합한 여성 인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센게이지(Cengage)의 CIO 짐 칠튼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관련 직종은 모두 수요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칠튼은 “대부분 기업은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필요하다. 직원과 고객 정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업무에 초점이 맞춰진 조직을 편재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 회사가 아닌 구직자가 협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데브옵스 엔지니어 – 기타 민첩하고, 적응력이 높은 개발자
데브옵스 경험이 있는 기술 인재 수요는 새로운 수요가 아니다. 그러나 기업과 기관은 아직도 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노스퀘어(Unosquare)의 대표 지안카를로 디베세는 “데브옵스의 가시성이 높아졌다. 즉 데브옵스의 비용 절감 및 인프라 간소화 효과가 입증되면서, 많은 기업이 관련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인재가 우연히 데브옵스를 시작한다. 그런 후 실무 경험을 통해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에이드 테크놀로지스(SysAid Technologies)의 CEO 사라 라하브는 “역할이 진화할 때 여기에 적응할 수 있는 데브옵스 팀을 만드는 것이 특히 어렵다. 지난 몇 년간 이런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유치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데브옵스에 초점이 맞춰진 경력이 있으면서, 기민한(애자일) 인재들을 찾기가 아직도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가장 찾기 힘든 인재는 피드백을 토대로 변화를 수용하고, 여기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민첩한 인재들이다”고 이야기했다.

오픈클래스룸(OpenClassrooms)의 공동 설립자인 매튜 네브라도 애자일 개발 경력과 함께 진짜 ‘기민성(애질리티)’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젝트나 문제 해결을 성공시킨 방법을 똑같이 따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진짜 ‘기민성’이라는 역량은 가장 획득하기 어렵고, 가장 가르치기 힘든 것 중 하나다. 물론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기술력 함께, 다른 디지털 역량이 필요할 때 학습하고 적응하며,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다”고 강조했다.

‘계약직’을 선호하는 IT전문가
인재들이 자신의 선택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계약직을 선호하는 바람에 충원이 힘든 직종도 있다. SAP 필드글래스(SAP Fieldglass)의 SVP 애런 스리니바산에 따르면, 데이터 과학, 보안 아키텍처, 고급 모바일, 분석 직종을 중심으로 이런 경향이 강하다.

스리니바산은 “수요 공급 측면에서, 독립 계약자나 프리랜서, 시간제 근무자, 컨설팅 회사 소속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최근 10년 동안 인재 충원이 가장 힘든 시기다. 이들은 더 큰 다양성과 유연성을 추구한다. 또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기회를 선택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과학자와 빅데이터 인재
기업들이 데이터를 탐구하고, 이를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로 활용하면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 빅데이터 및 분석 일자리를 채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리크루팅 회사인 제네시스10의 리프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짜 데이터 과학자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데이터와 이질적인 시스템이라는 도전과제 극복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현재 중시되는 초점은 데이터를 활용,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창출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네이티브 전문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술이 발전하면서, 네이티브 클라우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제한돼 있다.

구글 클라우드 VM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헵티오(Heptio)의 CTO 조 베다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클라우드의 독창적인 장점을 이용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세스와 조직 체계를 조정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직종이다. 향후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에 정통하면서, 기반이 되는 전문성, 대인 관계 기술을 갖춰 전사적인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인재가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인재이고, 이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베다는 한 가지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런 역량 대부분은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엔지니어들이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술과 대인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다. 이런 인재들의 상당수는 기술 회사에서 경력을 쌓게 될 것이다. 가장 채용하기 어려운 인재는 ‘전통적인’ 산업의 기업에 맞게 기술과 기법을 조정할 수 있는 역량, 이러한 기업에서 일하려는 의지가 있는 전문가다”고 이야기했다.

조직 내에서 인프라를 직접 관리하는 직종
리둑시오(Reduxio)의 CMO 겸 CSO인 마이크 그랜디네티에 따르면,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IoT 인프라 등 인프라 관련 임무를 수행할 인재를 찾아 채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기업 내부에서 인프라 관련 임무를 수행할 인재를 찾는 데 성공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랜디네티는 “클라우드가 부상하면서, 기업 내부에서 인프라를 담당할 인재를 찾기 매우 어려워졌다. 기업들은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보안과 인프라는 팀의 토대가 튼튼하지 않다면, 실무 교육이 어려운 직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술 ‘커뮤니케이터’
많은 채용 담당자들은 비기술 부서 직원들과 대화할 수 있는 IT관리자를 찾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애디슨 그룹(Addison Group) 필라델피아 지사의 IT인재 채용 담당 관리자 엘리샤 톰슨은 “비즈니스 환경이 어떻든 상관없이 성과를 일궈낼 수 있는 인재를 찾기 힘들다. 기업 문화가 직무적인 발전과 개발에 큰 역할을 하는 데브옵스 및 사이버보안 분야가 특히 더 그렇다”고 언급했다.

인재를 찾아 유치하는 방법
충원이 어려운 자리의 사람을 뽑을 때 출발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직무 설명서(Job Description)다. 요건이 너무 많은 일자리는 충원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채용 담당자들은 구직자가 지레 겁먹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IT 리크루팅 회사인 TEK시스템즈의 시장 조사 담당 매니저인 제이슨 헤이먼은 “직무 요건을 가능한 한 자세히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직종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격 있는 인재를 쫓아버리는 악영향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IT관리자와 실무 담당 직원, 리크루팅 전문가가 서로 협력해 후보자 풀을 넓힐 수 있는 현실적인 직무 설명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아 로보틱스의 부히스는 ‘아웃리치’와 관련된 팁을 제공했다. 그는 “시간을 투자해, 채용 담당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채용과 관련된 필요사항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는 채용 담당자들에게 찾는 역할에 대한 수 많은 ‘가이드’와 ‘교육’을 제공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컨트롤 엔지니어는 산업에 따라 그 의미와 개념, 역할이 달라진다. 그러나 몇 차례 구인구직 절차가 반복된 후,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지금은 채용 담당자와의 업무 협력 관계가 매우 우수한 상태가 됐다. 우리 비즈니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도메인툴스(DomainTools)의 보안 연구원 겸 제품 관리 이사인 팀 헬밍은 “충원이 어려운 직종의 경우, 조직이 직면할 수 있는 특정한 보안 위협과 관련된 직종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인재를 찾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헬밍은 “보안 책임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역량 중에는 덜 기술적인 역량이 존재한다. 논리적인(비판적인) 사고, 호기심, 문제 해결, 협업, 기타 소프트스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그런데 공급도 ‘양호’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기업이나 내부에 ‘원석’ 같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Paul Heltzel은 디스커버리 뉴스, 내쇼날지오그래픽, NPR, PC월드매거진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