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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 Mearian
Senior Reporter

재무 관리 혁신 삼두마차 ‘블록체인∙챗봇∙AI’… CFO 실천매뉴얼

앞으로 몇 년 동안 CFO와 재무 부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좀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블록체인, 챗봇,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전통적으로 ‘사일로(고립 또는 단절)’와 ‘수동’이 특징이었던 기업 재무 관리 부서들이 기업의 데이터를 근 실시간으로 한 장소에서 확인하고, 어려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3가지 기술을 테스트하거나 도입하기 시작했다.

3가지 기술이란 바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챗봇이다. 딜로이트(Deloitte LL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3종 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기업 재무 부서에 제한적으로 ‘실제 활용 단계’나 개념 증명용 테스트 단계에는 도달했다. 기업이 더 빨리 테스트를 시작할수록,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때 더 빨리 활용 단계로 갈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딜로이트는 “로봇이 사람과 함께 자동차를 제조하고, 상품을 인도 및 배달하며, 컴퓨터를 디자인하고,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다이아몬드 공급망을 추적하고, 건설 장비를 모니터링한다. 또 병원과 화물 컨테이너, 약국과 잡화점 등에 스마트 머신이 도입되는 추세다. 이런 기술들은 미래의 재무 관리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모든 것이 관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대기업에는 오래된 시스템이 많다. 이것이 실시간 기업 정보 및 깊이 있는 인사이트 구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신생회사들은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더 많이 실험하고 시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의 신생창업회사들은 내부에 ERP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다. 대신 최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재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 및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성한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수석 애널리스트 스티븐 에렌홀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기술이 구현되어 있다. 그러나 복잡한 구형 기술에서 신기술로 이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고 밝혔다.

5~7년 정도면, 소매 웹사이트나 음악 스트리밍 앱과 유사하게 디지털 비서와 챗봇이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재무 부서의 반복적인 요청을 대신 처리하게 될 것이다. 에렌홀트에 따르면, 재무 분야에 이런 종류의 도구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비서(조수)는 일상적으로 자주 나오는 문의와 요청 처리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현업에서 일정 기간이 경과한 오래된 미수금에 대한 정보 제공,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서 지불이 가장 늦은 고객 10명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디지털 비서는 특정 고객의 지불 연체 기간, 2017년 특정 시설에서 발생한 비용, 특정 제품의 특정 일자 매출액 등도 대답할 수 있다.

에렌홀트는 “현재 이런 종류의 프로토타입이 구축되고 있다. 디지털 비서가 ERP 시스템에 정보를 가져오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를 트리거 하거나, 사용자 친화적인 대시보드 보고서를 이메일로 배포하는 동작을 트리거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새로운 기술들이 제공하는 ‘고급’ 기능을 정리한 내용이다.
• 무접촉 트랜잭션(거래): 자동화와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자’를 없애 훨씬 매끄럽고, 그 즉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구현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와 기술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결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다.
• 재무 부서의 ‘대응성’ 개선: 운영이 자동화되면 훨씬 더 쉽게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재무 사이클(주기)의 변화: 지출과 전망(예측)이 실시간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전통적인 분석 대신 데이터 과학자 및 디자인 전문가를 활용해 실시간 전망 기법을 엔지니어링하게 될 것이다.

에렌홀트는 “조직이 지난 몇 년 동안의 기술 발전상을 파악하고 수용,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 인력 배치 등을 변화시키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기업의 재무 부서에는 가용해진 새로운 기술들의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규제와 정부 정책은 기술 발전보다 속도가 느리다. 대기업 또한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현업 부서보다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CFO와 재무 부서도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의 경우, 승인형 전자 분산 장부(원장 또는 레저)가 과거에는 분리되어 있던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근 실시간으로 연결해 한 번에 재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CFO와 재무 부서가 블록체인을 구현해 얻는 주요 이점은 데이터를 하나의 뷰로 바라본다는 점뿐 아니라 데이터 무결성에 있다. 핀테크 기업인 글로벌 뎁트 리지스트리의 CEO 찰리 무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B2B 신용장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많은 기업 재무 프로세스가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았지만 모든 당사자가 하나의 장부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재무 담당자는 이제 시장에 대한 명확한 시각을 얻게 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공유와 재정 지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데이터를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다.”

무어는 권한이 부여된 블록체인 원장이 최적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가시성을 높여 트랜잭션 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이러한 전략이 특정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특히 신용 거래 시장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시장과 재무 관리에 적용되면 비슷한 이점을 얻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선 CFO는 변화가 시작됐음을 인지하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 에렌홀트는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시험 및 실험해야 한다”면서, CFO들이 다음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무 부서가 기업의 성과를 지원하고, 필요한 역량을 구축하는 방법을 이해 및 파악한다.
• 재무 부서 전체가 핵심 기술을 관리하고 평가하며 확대한다.
• 재무 부서 책임자는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기술력을 가진 직원들을 통솔할 수 있어야 함을 인지하고, 가장 시급하게 충원해야 할 인재를 파악해야 한다.
• 필요한 문화적 변화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결과(성과)에 방해가 되는 행동, 이런 행동을 유발하는 사고방식 등을 파악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가 초래하는 복잡한 도전과제를 극복하는 ‘열쇠’는 혁신을 조합하고 여러 기술을 적절히 섞어 통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연어 생성 및 자연어 처리를 사용하는 챗봇과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에 연결된 첨단 시각화 기술을 연동해 실무 책임자와 관리자에게 셀프서비스를 구현해 제공할 수 있다.

에렌홀트는 “이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지만, 완전히 실현되고 기준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부서는 다른 비즈니스 부서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관찰, 자동화가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은 내부적으로는 물론 공급망에서 자산을 추적하는 데 블록체인과 비즈니스 자동화 기술의 일부인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고 있다.

에렌홀트는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만드느라 사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조정과 적응, 도입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분야 중 하나는 기업 간 분쟁(갈등) 관리 분야이다. 스마트 계약은 쌍방이 합의하지 못한, 또는 해석이 다른 상업 거래에 유용하게 활용될 잠재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공급업체로부터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공급받았고, 제품이 도착한 시점에 유통 기한이 만료된 상태라고 가정하자. 이 기업은 변경할 수 없는 블록체인 장부(원장 또는 레저)로 제품을 받은 때를 정확히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불이나 크레딧을 요청할 수 있다. 또는 공급 제품의 양을 놓고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이런 공급망 분쟁에는 많은 ‘반복적 수동’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에렌홀트는 “이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고객을 화나게 만든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장부(원장 또는 레저)로 구현하는 스마트 계약은 제품 납품 시기, 가격 책정 조건, 수령했을 때의 상태(유통 기한 등)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록을 생성한다. 더 나아가 요금 청구, 협상한 거래 조건의 이행을 자동화시켜, 고객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자동화된 운영과 스마트 계약이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고 설명했다.

필요시 즉시 실제 지출과 예측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경우, 전통적인 ‘주기(사이클)’의 중요성이 사라진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실제 운영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의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재무 부서는 앞으로도 외부의 ‘주기 정보’ 요청을 계속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 투자자들은 더 자주 실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보고서는 “매월, 또는 매분기 예측할 필요가 없다. 실시간으로 생성 또는 발생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정보를 복사해 붙여넣는 프로세스는 점차 시대에 뒤떨어진 프로세스가 될 전망이다.

에렌홀트는 “재무 부서 내부 기능을 관찰하지 못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놀랄 수도 있지만, 재무 운영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관여해야 하는 기업들이 많다. 특히 인수가 잦은 회사들이 그렇다. 인수 후에 재무 시스템을 완벽히 합리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Lucas Mearian

With a career spanning more than two decades in journalism and technology research, Lucas Mearian is a seasoned writer, editor, and former IDC analyst with deep expertise in enterprise IT, infrastructure systems, and emerging technologies. Currently a senior writer at Computerworld covering AI, the future of work, healthcare IT and financial services IT, his 23-year tenure has included roles such as Senior Technology Editor and Data Storage Channel Editor, where he covered cutting-edge topics like blockchain, 3D printing, sustainable IT, and autonomous vehicles. He has appeared on several podcasts, including Foundry’s Today In Tech. He also served as a research manager at IDC, where he focused on 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compute, and storage within the Infrastructure Systems, Platforms, and Technologies group.

Before entering tech media, he served as Editor-in-Chief of the Waltham Daily News Tribune and as a senior reporter for the MetroWest Daily News. He’s won first place awards from the New England Press Association, the American Association of Business Publication Editors, and has been a finalist for several Jesse H. Neal Awards for outstanding business journalism. A former U.S. Marine Corps sergeant who served in reconnaissance, he brings a disciplined, analytical mindset to his work, along with outstanding writing, research, and public speaking s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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