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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 A. Miller

공동작업구역’ 코워킹 사무실이 뜨는 이유

뉴스
2014.07.034분

야후의 멜리사 메이어 CEO는 지난 해 원격근무(Telecommuting)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 사이에서는 사무실 외 장소에서 업무하는 근무 형태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는 집을 비롯해 여러 장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더 융통성 있게 업무를 보고 싶은 직장인들은 물론 개인 사업자, 그리고 더 전통적인 고용 계약을 맺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도 이익이 되고 있다.

IDC에서 소셜 네트워크 및 협력 기술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바네사 톰슨 매니저는 과거와는 다른 근무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끌게 될 이유에 대해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력을 할 수 있는 개인 생산성 측면의 향상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Global Workplace Analytics)에 따르면, 2005~2012년 동안 원격근무 수는 약 80%가 증가했다. 그리고 코워킹(Coworking) 공간 또한 증가했다. 2005년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코워킹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NAIOP(National Association of Industrial Office Professionals)가 2013년 발표한 ‘일터(workplace) 혁신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워킹 공간은 2013년에는 781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NAIOP에 따르면, 코워킹 사무 공동체를 이용하는 회원수는 2012년~2013년 동안 117%나 증가했다.

NAIOP의 토마스 비사퀴노 대표 겸 CEO는 보도자료에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전통적 근무형태를 바꿔놓고 있다. 혁신을 주도해온 미국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혁신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와이파이(Wi-Fi)가 업무 커뮤니케이션과 유연성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 기술과 함께 성장한 젊은 세대들이 사무실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톰슨은 기업용 모바일 앱 또한 큰 영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데스크톱이나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있어야 가능했던 업무를 어디에서나 완료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업무 환경을 자유롭게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가, 기술 전문가, 정치인
코워킹 공간은 전통적인 ‘막힌’ 정육면체 공간이 아니다. 물론 전통적인 사무실과 유사한 공간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크고, 중앙화된 열린 공간의 형태를 갖고 있다. 2010년, 뉴저지 애스버리 파크(Asbury Park)에 문을 연 코워크스(Cowerks) 또한 이런 열린 공간이다.

코워크스를 공동 창업한 브렛 모건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2008년 자신들이 설립한 회사인 ‘브랜드 온 어 버젯(Bands on a Budget)’에 사용하기 위해 이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방이 너무 많았다. 그는 “여유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이 진전이 됐다”고 말했다. 코워킹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신들의 사무실을 이전했고, 동시에 코워킹 공간을 확대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700 평방피트의 면적에, 개인 사무실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1,600 평방피트이다. ‘오픈 플로어’ 구조이며, 개인 사무실 4개와 회의실 1개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와 프린팅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고객은 작가, 디자이너, 개발자, 변호사 등 다양하다. 개인 사업자나 자영업자가 많다. 그러나 원격근무를 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기업 본사에서 나와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 매주 며칠 동안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 여름 동안 저지 쇼어(Jersey Shore)에 기거하는 사람들이다.

해변 지역에 위치한 코워크스에는 지난해 4명의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s)가 있었지만 올해는 6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워크스는 공동 사무 공간을 원하는 원격근무자와 개인 사업자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임대료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월 800~900달러 대이며, 장기 계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워크스의 회원료는 월 250달러이고, 매달 연장되는 계약이 적용된다. 하루 동안 공간을 임대하는 비용은 20달러이다. 5일과 10일을 묶어 구매할 경우 각각 85달러와 150달러다. 회의실은 시간당 25달러에 빌려주고 있다.

네불라(Nebula)는 20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코워킹 공간이다. 네불라의 소유주인 제이슨 딤은 “사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상업용 건물의 사무 공간은 너무 크다. 이들은 사무실 하나, 책상 하나만을 필요로 하며, 이를 요청해왔다. 이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 명 안되던 네불라의 회원 수는 현재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면적 또한 1만 5,000 평방피트로 확대됐다. 여기에는 8개의 와이파이 스팟과 50개의 이더넷 포트가 있다. 처음에는 창작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두 부류의 고객을 두고 있다. 기술 전문가들과 정치 컨설턴트이다. 또 메시징 회사도 있다.

그는 “정치가들은 소규모 사업체 경영자와 기술 분야 종사들과 인맥을 쌓고 싶어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코워킹 공간은 이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네불라는 개인이나 기업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50~175달러의 월 임대료를 받고 있다. 더 비싼 서비스도 있다. 상시 사무실과 주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잠금 장치가 달린 스토리지가 제공되는 서비스다.

NAIOP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랜서와 창업가가 코워킹 공간 사용자 중 각각 53%와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은 9%로 아직까지 그 비중이 크지 않다. 그러나 NAIOP는 코워킹이라는 트렌드는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직장인들도 이를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