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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뜬다” 눈여겨 볼 IT 직종 6가지

오피니언
2016.03.118분

1~2년 전에는 의미 없었던 직종인 증강 현실 디자이너, 사물 인터넷 아키텍트, 컨테이너 개발자 등에 대한 수요가 드러났다. CompTIA가 작년 IT 채용 시장을 집중 조사해 도출한 결과다.

IT 구직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신기술로 인해 계속 붐비기 때문에 채용 담당자들은 직위를 규정하고 이름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IBM에는 블록체인 디렉터가 있고, 포드는 GPU 클러스터 엔지니어를 찾는 많은 회사들 중 하나다.

물론 몇몇 새로 떠오르는 분야는 금방 열기가 사그러 들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분야는 대세가 될 만큼 성장할 것이다. 인포월드가 2011년 이머징 직종을 살펴봤을 때 데이터 과학자가 2위였고, 현재 대형 IT 중심의 인력 채용 사이트인 다이스닷컴(Dice.com)의 빠른 검색에서 화면에 화면을 이어 계속 나오는 그야말로 주류가 되었다. 이처럼 대규모 데이터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추출하는 비즈니스 트렌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를 키웠고, 그런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IT 전문가들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떠올랐다.

CompTIA의 수석 부사장 팀 허버트는 이와 함께 전통적인 IT 직종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운영자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배워야 하고, 보안 전문가들은 머신 러닝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있다.

새로운 IT 경력의 혁명을 가속화하는 기술로는 IBM의 왓슨과 유사한 인지 컴퓨팅 이니셔티브들이 있다. 하드웨어의 발전 역시 아직 충족되지 못한 기술 역량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형 신용 조회 기관 엑스페리언(Experian)은 GPU 클러스터를 사용해 대규모 데이터 스토어를 걸러내고 있지만, 이를 작동하기 위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찾는 일은 어렵다. 엑스페리언 데이터랩의 최고 부사장 에릭 할러는 “GPU를 이해한다고 이력서에 쓴 사람들이 채용에서 가장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러의 요점은 다이스닷컴 CEO 밥 멜크가 이야기하는 “기술 역량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이 기술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술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인력을 찾는 회사들에게는 문제지만, 그 격차를 메울 수 있는 IT 전문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IT 채용 시장을 밀접히 연구하는 푸트 파트너스(Foote Partners)의 대표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푸트는 “문제는 디지털 전략과 혁신이 성장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경쟁력의 필수가 되었다는 점이다. 시장에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알맞은 수준의 경험을 가진 인재가 충분치 않다. 그리고 이 부족 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T 고용 시장의 최근 변화에 대해 우리는 애널리스트, 인력 전문업체, 채용을 책임지는 기업 임원들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머지않은 미래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직종 6가지를 소개한다.

인지 컴퓨팅 엔지니어/ 머신러닝 전문가
제퍼디 퀴즈의 챔피언이 된 컴퓨터 프로그램 왓슨으로 가장 잘 알려진 IBM의 인지 컴퓨팅 이니셔티브는 아직 정확한 책임이 규정되지 않은 인지 시스템 엔지니어라는 직종을 탄생시켰다. IBM조차도 “인지 시스템 엔지니어”가 제대로 된 이름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인지 시스템은 점점 IBM의 비즈니스 계획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왓슨과 연관 기술에 관련된 소규모 업체들의 생태계가 성장해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 낼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스파크코그니션(SparkCognition)은 보안 위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모델링, 기타 인지 관련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다. 웨이블레이저(WayBlazer)는 소비자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수많은 의료 관련 왓슨 협력업체 중 하나인 포인트 오브 케어(Point of Care)는 의료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전문가 평가(Peer Review)를 거친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준다.

인지 컴퓨팅 인력에 대한 수요는 대학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충분히 커지고 있다. IBM은 수백 곳의 대학들이 인지 관련 강좌 자료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지 컴퓨팅 분야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다른 빅데이터 관련 전문성에 필요한 핵심 지식을 넘어선다. IBM의 대학 프로그램 디렉터 짐 스포러는 “데이터 큐레이션이 핵심이다. 웹사이트나 문서 본문을 생각하지 않고 인지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IBM 왓슨 헬스(Watson Health) 그룹의 구직 공고는 필요한 능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원자는 기술에 대한 접근방법을 실제 다뤄야 한다. 여기에는 비정형 데이터, 대상의 통계적 추출, 기계 학습, 자연어 프로세싱, 검색이 포함된다.”

▪ 블록체인 엔지니어
이런 직종에 대한 구직 공고는 아직 많이 없다. 하지만 신생업체들은 비트코인 이면의 기술에 친숙하고, 암호해독, 분산 시스템, 해시 알고리즘 등에 심층적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와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은 채용자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분야로 드러나고 있다. 200여 곳 이상의 회사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거래 플랫폼, 보안 인식 카드, 자체 실행 계약, 금융 서비스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용시키고자 한다.

Factom.org에 의해 개발된 기술을 수익화하려는 신생업체인 팩톰(Factom)의 CEO 피터 커비는 유능한 블록체인 엔지니어를 찾는 것이 벤처 캐피탈로부터 수 천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커비는 “아키텍처 작업과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암호 해독 전문가의 교점이 얼마나 분산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은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새롭고 어떤 면에서는 프로그래밍이라기보다는 고급 수학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관심이 있다면? 파이썬, 비트코인, 분산 시스템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에 15만 달러에서 17만 달러의 연봉을 약속한 IT 채용 업체 사이버코더(CyberCoders)가 다이스닷컴에 올린 구직공고를 확인해보라.
https://www.dice.com/jobs/q-Sr._Python_Engineer_%26%2345_CryptoCurrency%26%2347Blockchain%26%2347Bitcoin%24-dsj-true-l-10001-jobs.html?searchid=3130553043447

▪ GPU 클러스터 엔지니어
GPU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의 연산 집약적인 워크로드 일부를 GPU로 넘기고 나머지는 CPU에서 계속 실행시킴으로써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시킨다. 이런 장점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페이스북, 중국의 바이두, 엑스페리언 등의 기업에 중요하다.

페이스북의 빅 서(Big Sur)는 페이스북의 머신러닝 서버를 구동하고 머신러닝과 기타 작업에 일반 CPU보다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는 GPU 클러스터에 의존한다. 페이스북 CTO 마이크 슈로퍼는 GPU 기반 시스템이 전형적인 솔루션보다 두 배 빠르다고 이야기한다.

거대한 데이터 스토어를 가진 엑스페리언 역시 GPU 클러스터를 사용하지만 신기술이기 때문에 GPU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찾는 일이 어려운 상황. 엑스페리언의 할러는 “클러스터 프로비저닝도 문제지만 그에 기반해 실행될 코드를 작성하는 것도 문제다. 이를 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수도 있지만 비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신기술 이중 활용의 일환으로 포드는 자체 무인 자동차 프로그램에서 일할 GPU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필수 능력과 임무 목록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필요한 최소 능력들은 다음과 같다: “1년 이상의 GPU, 병렬 프로그래밍 툴, 언어 익스텐션 등의 경력”과 함께 C/C++, 펄, 파이썬, 자바, 오픈GL, 오픈CV, CUDA, MATLAB 등의 폭넓은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수다.

최근 GPU 컴퓨팅의 개발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의 GPU 컴퓨팅 뉴스 그룹에 방문해 배울 수 있다.

가상 현실 엔지니어
가상 현실은 더 이상 게임 업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는 제대로 된 경험과 능력을 가진 누구라도 VR(과 구글 카드보드)을 스토리텔링 툴로 사용하기 시작한 첫 번째 신문인 뉴욕타임즈나 3D 카메라 개발업체 루시드 VR(Lucid VR)같은 신생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루시드가 이야기하는 필수 능력들의 목록이다: 오브젝티브-C, C++, 컴퓨터 비전, C, 컴퓨터 그래픽,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오픈GL, ES, C#, 오픈GL, 다이렉트X, 웹GL,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 앤젤리스트(AngelList)에 더 많은 VR 관련 구직 공고가 올라오고, 시애틀에 위치한 인력 에이전시인 사이버코더스(CyberCoders)의 몇몇 VR 엔지니어 공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VR에 관심 있다면 모바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이미 자리를 잡은 회사도 간과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삼성은 최근 새 스마트폰 두 개를 발표했지만 MWC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끈 제품은 기어 VR 헤드셋의 가상 현실 비디오 촬영을 위한 카메라인 기어 360이었다.

비록 투자 은행이 자주 신기술을 과대포장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가상 현실이 10년간 12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같은 기간 텔레비전의 가치는 990억 달러였다. 비록 이런 예상이 너무 낙관적이라도 상당한 돈이 가상 현실 기술을 추구하고 있으며, 능력 있는 IT 인력이 활용할 기회가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

사물 인터넷 아키텍트
10억, 20억, 얼마나 많은 기기들이 현재 각광받는 사물 인터넷에 연결될 것인가? 비록 추정치가 크게 과장된 것이라 할지라도 사물 인터넷은 신생업체뿐만 아니라 많은 혁신적인 기업의 관심사다.

예를 들어 버라이즌은 최근 “사물 인터넷 솔루션 아키텍트”에 대한 모집 공고를 올렸다. 다른 능력들 중에서도 지원자들은 “강력한 마케팅과 분석 능력”에 추가적으로 “사물 인터넷, M2M, 클라우드, 보안, 전문 서비스, SaaS를 포함한 복잡한 솔루션의 딜리버리 관리”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버라이즌이 자체 아키텍트에게 비기술적 비즈니스 능력도 갖추길 바란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예측, 가격설정, 마진 분석에 필요한 금융 관리 능력 필수. 클라이언트 선임 중역들을 기업 모든 단위에 포함시키기 위한 전문적 프레젠테이션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런 요건은 중요한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데이빗 푸트는 IT 부서가 서비스 조직의 성격보다는 점점 매출과 비즈니스 기회를 전체 기업에 더해줄 수 있는 비즈니스 부서가 라인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보안 사고 대응 전문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오랫동안 인기 직종 순위에 있었는데, 스파크코그니션(SparkCognition)의 CEO이자 창립자인 아미르 후사인이 “보안 사고 대응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일에 무엇이 새로운 걸까? 후사인은 “공격이나 탈취의 여파를 처리하는 담당자로 보안 정보와 이벤트 관리(SIEM)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SIEM은 수많은 기능들을 단일 시스템으로 결합하고 이벤트 로그와 기타 보안 관련 문서들을 분석을 위해 중앙집중화한다. 정보는 SIEM 내부에 위치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 질문을 물을지를 아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

푸트도 후사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의심의 여지 없이 사이버 보안 능력 격차는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점점 정교해지는 사이버 공격의 속성과 그런 위협들을 분석, 이해, 격퇴하기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같은 신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은 근원적으로 이 일의 성격을 바꾸어놓았고, 이제는 SIEM뿐 아니라 폭넓은 소스로부터 증거를 걸러내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후사인이 설명한 것과 같은 일자리를 최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올렸다. 다른 임무 중에서도 이 일을 하게 될 사람은 “기업 내 다양한 소스로부터의 경보를 분석하고 그런 경보의 가능한 발생 원인을 결정하고 시의 적절한 감지, 식별을 제공하고, 이런 사건과 이벤트들을 무해한 활동으로부터 분간하고 잘못된 비상 신호를 식별”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후보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는 모든 OSI 계층에 걸친 네트워크 기초 지식, 프로토콜, 패킷 분석, 암호화, 토큰화 기술, PL/SQL 혹은 SQL 스크립트 작성 경험 등이 포함된다. 이 일이 전통적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CISSP, SANS, CEH, 혹은 관련 자격증 유사한 정보 보안 자격증 역시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