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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전자전에 AI 확대 중··· 군사용 AI 기업 헬싱, 2.2억 유로 투자 유치

군사용 AI 기술을 만드는 독일 스타트업 헬싱(Helsing)이 2억 2,900만 유로(약 3,2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헬싱은 여러 센서의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정제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곳이다. 주요 고객이 정부 및 방산 기업이다 보니 헬싱의 기술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헬싱 공식 홈페이지에선 전자전(Electromagnetic warfare)에 특화된 AI 및 보안 기술을 제공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전자전이란 전장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기 위해 각종 전자기파를 이용해 공격하거나 적군의 전자장비를 방해하는 행동이다.

헬싱은 올해 6월 독일 정부과 협력해 유로파이터 전투기에 AI 기반 전자전 기능을 제공하겠다. 9월에는 컨소시엄 파트너과 계약을 맺고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FCAS) 프로그램에 AI 백본을 제공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헬싱의 기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활용되고 있다.

2021년 독일에서 설립된 헬싱은 현재 영국, 프랑스 등에서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헬싱은 시리즈 A 규모의 1억 2,250만 유로(약 1,730억원)를 투자 받은 바 있으며 투자자 이름에는 스포티파이 공동 설립자 다니엘 에크(Daniel Ek)도 있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는 시리즈 B 규모로 제너럴 캐탈리스트(General Catalyst)가 주도했으며, 스웨덴의 항공기 중심 방산 기업 사브(SAAB)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헬싱이 유치한 총투자금은 3억 1,150만 유로(약 4,401억 원)으로 기업 가치는 1억 5,000만에서 1억 7,000만 유로(약 2,119억~24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헬싱의 공동 설립자인 군버트 셰르프(Gundbert Scherf)는 “헬싱을 설립한 이유는 민주주의가 지속적으로 가치를 수호할 수 있도록 AI가 필수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의 헬싱의 성장은 정부와 업계가 이러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사브의 CEO인 미카엘 요한슨(Micael Johansson)은 “이번 투자는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 계약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헬싱의 군사 AI 분야 리더십은 사브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효율성, 시스템 기능 및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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