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클라우드에 쓰는 비용, 과연 합리적일까?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한다고 해서 반드시 지출이 증가한다거나, 혹은 엄청나게 비용이 절감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보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장기 라이선싱 모델보다 비용 예측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예컨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는 최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GCP)으로의 완전한 이전을 완료했다.

2018년 7월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이전이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엔지니어링 디렉터 하몬 반 알테렌은 “(비용은) 중앙 집중화된 구매에서 분산된 구매로 전환하며 주의 깊게 봐야 할 요소 중 하나다. 구매를 분산하면 누구나 지출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업 규모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로 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라이트스케일 2018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RightScale 2018 State of the Cloud report)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81%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응답자들은 연지출의 약 30%가량이 낭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라이트스케일 역시 낭비되는 지출이 전체의 3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2018년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58%는 이를 클라우드와 관련한 최우선순위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사용하지 않는 워크로드를 셧다운하거나 저비용 클라우드 또는 지역을 선택하는 등,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자동화 정책을 실행 중인 기업은 전체 응답자 중 낮은 비중에 그쳤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전통적인 IT업체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인 IT업체들은 핵심 라이선스 고객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가격 정책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독일의 전통적인 IT업체 SAP는 지난 수년간 공공연히 이 문제를 다뤘으며, 2017년 5월에는 현대화된 가격 정책을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SAP 기업개발 담당자 헤일라 자인은 당시 “디지털이 우위를 점한 애자일 세계에서 라이선싱이 유발하는 복잡성은 혁신의 길을 가로막는 요소가 된다… 우리의 목표는 좀더 예측 가능하며, 가치 단위에 연결되어 있고, 투명하며, 또한 일관된 가격 정책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렇다고 디바이스와 IoT, 그리고 협력 네트워크 시대에 모든 간접 접근 시나리오를 다 다룰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를 선사하기 위하여 가격 책정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적어도 가격 책정 현대화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클라우드에 비용을 과다 지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충분히 준비하고 접근
클라우드 과다 지출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히 준비하고 나서 새로운 서비스를 조달해야 한다.

클라우드 업체 뉴타닉스(Nutanix)는 자사 매거진 넥스트(Next)를 통해 아래와 같이 조언했다.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기에 앞서 해당 업체의 가격 정책 모델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이러저러한 API 요청이나 기타 트랜잭션 요금 등 ‘숨은’ 비용을 알고 있어야 타 업체들과 정확히 서비스를 비교하고 우리 기업의 활용사례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은 월 지출을 발생시키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하라. 이러한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사례가 있는지,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자. 특정 서비스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애플리케이션에 코딩에러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은 온라인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이뤄지는 일이라, 신청해 놓고 잊어버리고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들도 있을 수 있다. 이들 서비스로 인해 한 달에 수천 달러의 비용이 낭비되기도 한다. 이런 비사용 서비스들을 색출해 내는 것만으로도 단기간에 비용을 확 줄일 수 있다.”

뉴타닉스 역시 클라우드 비용 절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워크로드는 그것과 관계가 있고 책임이 있는 부서나 기능별로 배치해야 한다. 이는 서비스 요금 상환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보다 정확한 예측을 돕는다. 예산은 비즈니스 현황에 맞춰 짜이는 것이 보통이며, 아마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필요로 하는 팀의 요청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팀이 그러한 리소스를 최적화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앱티오(Apptio)의 EMEA SVP 콜린 로울랜드는 “새로 IaaS를 도입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전에 클라우드 이전에 드는 전체 비용을 꼼꼼히, 그리고 찬찬히 분석해 보아야 한다. 이전 시 기대되는 비용 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고, 이전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클라우드 지출 줄이기, 정확한 비용 파악에서 시작
클라우드 관리의 효율성은 결국 효율적인 현황 모니터링의 문제로 귀결된다. 무엇에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를 모르면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터보노믹(Turbonomic)의 클라우드 CTO 모르 코헨은 “인스턴스, 로드 밸런싱, SQL, 그리고 NoSQL 서비스 등, 클라우드에서 소비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들을 꼼꼼히 살펴 보라. 각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점과 비용을 대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헨은 “클라우드 사용 패턴이 예측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일관된 조직에서는 이런 것들을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계산을 끝내고 클라우드 공급자들을 비교하여 선택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모니터링 툴 활용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모든 서비스들을 실제로 추적, 관리하는 것이다. 전체 클라우드 환경을 볼 수 없다면 지출을 합리화할 수도 없다.

다행히도 클라우드 환경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써드파티 및 오픈소스 툴이 없지 않다. 이러한 툴을 활용해 클라우드 지출을 추적할 수 있다.

앱티오는 TBM(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잘 알려진 기업들 중 하나다. TBM은 클라우드 업체들이 만들어 낸, 비교적 신생 테크놀로지 분야다. 앱티오 역시 2014년 TBM 위원회 창립에 참여하고, 위원회의 방법론과, IT 리더 커뮤니티를 지원해 오고 있다.

앱티오가 제공하는 툴이나, TBM 테크닉은 클라우드 인프라, 내부 인력, 지원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비용 기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시야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IT리더들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자금 재편성을 통해 비용과 비효율 절감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로울랜드는 “기업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쉽고 간편하게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등록할 수 있다. 동시에 IT 부서로서는 다른 현업 부서들의 지출을 모니터링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섀도우 IT 환경에서 IT업체의 재무 데이터와 계약, 그리고 세부적인 실적 등은 각 현업 부서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IT가 업체 포트폴리오를 엔드-투-엔드로 관리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른다. 이처럼 중앙 집중된 관리주체가 없기 때문에 리스크와 비효율성이 커진다. IT업체가 불필요하거나 부처 간에 겹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예상치 못한 과지출이 잦으며, 갑작스럽게 계약을 갱신하거나 IT업체가 데이터 주도적이지 못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로울랜드는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을 방지하고, SaaS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CIO가 모든 IT업체 지출과 계약 사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도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접근 방식이다. 영국 은행 네이션와이드(Nationwide)와 RBS는 앱티오 툴을 이용하여 IT지출을 관리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경우 앱티오 도입 후 첫해에 IT 비용을 600~800만 파운드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로이드 뱅킹 그룹도 비슷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 중이다.

로이드 뱅킹 그룹의 CIO 키이스 페어슨은 전체 IT자산에 대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앱티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크리티컬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됐든,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같은 하드웨어가 됐든, 일단은 가시성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페어슨은 <컴퓨터월드 UK>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해당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고,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등, 자산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로이드 은행은 FICO가 판매한 팔콘(Falcon) 이상금융거래 탐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로이드 은행은 팔콘에 어느 정도의 지출이 이뤄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앱티오의 툴을 사용하고 나서야 팔콘에 대한 지출액이 기존 생각했던 것의 5배에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옥타(Okta) 같은 클라우드 아이덴티티 매니지먼트 툴 역시 SaaS 애플리케이션 가시성 확보에는 무척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캐피타(Capita)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고문인 롭 샌섬은 지난 7월 런던에서 열린 옥타 포럼(Okta Forum)에서, SaaS 서비스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옥타의 툴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토록 많은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상황에서 모든 SaaS 애플리케이션 소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예컨대, 세일즈포스를 비롯하여 서비스가 중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누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정황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해졌다.”

옥타의 툴 덕분에 IT팀은 통합된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샌섬은 “덕분에 중복되는 업체를 통합하고, 라이선스에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스프롤(cloud sprawl) 피하기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되면 클라우드 스프롤 문제가 세트처럼 따라 온다. 스포티파이가 지적하듯, 클라우드 및 리소스 구입에 대한 중앙집중적 관리,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클라우드 스프롤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며 이는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클라우드 리소스 관리를 효율화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자본 지출(CapEx)보다는 운영 경비(OpEx)에 해당되기 때문에 IT팀에서는 중앙 관리자의 승인 없이도 자유롭게 새로운 클라우드 리소스를 구매할 수 있다. 민첩성과 혁신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지만, 예산 관리 측면에서는 상당한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한 자원 할당의 기준을 정하는, 간결하고 명료한 클라우드 정책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클라우드 정책의 위반은 없는지, 클라우드 지출이 최적화되어 있는지를 모니터링 할 중앙 클라우드 모니터링 팀도 함께 운영해야 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 팀은 다른 부서들이 워크로드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리소스를 할당하거나, 필요하지도 않은 전용 클라우드 서버를 구매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게 된다.

터보노믹의 모르 코헨은 “클라우드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비용 최적화가 이뤄져야 하고, 사용하지 않는 리소스를 제거하며 각 리소스를 적재적소에 배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헨은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EC2 인스턴스만 해도 무려 170만 개의 설정 옵션이 존재하며 AWS에는 이에 더해 90개의 부가 서비스가 있고, 애저에도 비슷한 수의 서비스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용 정책도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이들 옵션 중 70% 가까이가 1년 이내에 바뀐다. 대부분 기관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소비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클라우드의 복잡성은 인간이 관리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기 때문에 비용, 성능, 컴플라이언스 간 균형을 맞추려면 자동화밖에는 답이 없다는 게 코헨의 주장이다.

그런가 하면, 현대식 서버리스 컴퓨팅 모델로 전환하는 경로도 있다. 클라우드 제공자가 코드 실행을 완전히 관리하는 방식이다. 코드를 전개할 때 서버를 관리, 공급 및 유지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다.

이 경우 개발자의 시간을 절약하는 형태로 비용 절감이 이뤄진다. 인프라를 공급, 설정 및 관리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들은 플랫폼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시간 동안에만 비용을 지불하게 되므로 활용 증가라는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이다.

클라우드 감옥 피하기
클라우드 관리 전문업체인 터보노믹은 ‘클라우드 감옥(cloud jail)’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클라우드 감옥이란 특별히 IaaS 공급자를 지칭하는 말로, 특정 업체에 대해 종속되는 형상을 말했다.

터보노믹의 제품 관리자 벤 예미니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클라우드 감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날 갑자기 인프라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 혹은 특정 제공자에게 종속되었다고 할 정도로 묶여 있음을 깨닫는다면, 당신도 클라우드 감옥에 갇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 번 클라우드 감옥에 갇히면, 다른 업체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감옥의 죄수들은 하나의 클라우드에만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다른 클라우드로 이전하기가 무척 어려우며(네트워크 터널 역시 돈이 든다). 다수의 공급자를 수용하기 위하여 재설계하는 과정은 무척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 감옥에 갇히지 않으려면 ‘비용 최적화, 훌륭한 앱 경험, 그리고 멀티 클라우드’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터보노믹은 당부했다. 비용 최적화에 대해서는 위에서 얘기했으니 이제 뒤의 두 가지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위 블로그 포스팅에서 예미니는 “클라우드 정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다음에 나올 앱이 얼마나 훌륭하고 뛰어난 지라면, 아마도 사용자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최종 사용자의 응답 시간과 앱 성능 추적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고칠 수 없는(혹은 고칠 생각이 없는) 네트워크 성능 문제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특정 지형이나 인터넷 제공자에 대한 패킷 손실 등이 그 예이다.) CDN이나 SD-WAN 가속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자신의 클라우드 공급자 선택이 과연 적절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처음부터 멀티 클라우드로 시작하려는 기업들에게 예미니는 “클라우드 간 연결성을 확보한 테스트 환경을 만들어 보라. v센터(vCenter)나 AWS 같은 단순한 환경부터 다수의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연결이 중첩된 복잡한 환경까지 다양한 구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도박은 금물
왜인지 모르겠지만,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무조건 모든 것을 더 낫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어떤 워크로드는 이전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터보노믹의 모르 코헨은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것을 다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되는 기업도 있다. 이들에게는 하이브리드 접근이 최선이다.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그리고 필요 사항에 기반한 데이터 주도적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헨은 “클라우드에 적합한 워크로드가 어떤 것인지 결정했다 해도 최적화 방법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이전하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집을 청소할 때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들은 적당히 버려가면서 해야 하지 않은가? 집을 청소한답시고 길 건너 창고에 돈을 주고 안 쓰는 물건을 그쪽에 옮겨 놓는다면 무척 비효율적인 일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고객들 중 하나가 그런 경우다. 400개의 VM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그 결과 클라우드 이전에만 연간 400만 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온-프레미스였다면 들었을 비용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카이브 스토리지 서비스를 활용할 것
클라우드 스토리지 비용을 줄이는 손쉽고 빠른 방법이 있다. 오래된 데이터 보관에는 클라우드보다 저렴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AWS에서는 글라시에(Glacier)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라시에는 GB당 월 0.004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콜드라인(Coldline) 역시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GB당 월 0.7 달러로 저장할 수 있어, AWS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
클라우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관리와 견고한 정책, 적합한 툴, 그리고 이를 전담하는 팀이 필요하다. 앞으로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더욱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지출을 절감하기 위한 더욱 다양한 방법들이 생겨날 것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