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MCP 서버가 시스템을 탈취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빠르게 악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 통합 개발 환경(IDE)인 비주얼 스튜디오에 MCP(Model Context Protocol) 지원을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능으로 개발자는 IDE 내부에서 직접 MCP 서버로 제공되는 툴과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MCP는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오픈 프로토콜로, 애플리케이션 내 AI 에이전트가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를 통해 외부 툴과 데이터에 접근해 사용자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클라이언트는 AI 에이전트이며, 서버는 필요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용자 개입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Agentic Application)’은 제한된 자원으로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의 경우 IDE가 MCP 클라이언트 역할을 하며, MCP 서버로부터 제공되는 툴에 연결된다. 프로토콜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 메시지 형식을 정의하며, 툴 탐색, 실행, 응답 처리 방식을 포함한다.
개발자 생산성과 통합 유연성 강화
컨설팅 기업 하이퍼프레임리서치(HyperFRAME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스테파니 월터는 MCP 지원이 개발자 생산성과 통합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터는 “MCP는 안전한 범용 어댑터처럼 작동해 AI 에이전트(예: 코파일럿)를 외부 툴, 데이터베이스, 코드 검색 엔진, 배포 파이프라인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이제는 서비스마다 개별 통합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CP는 기업 내부 툴에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어, 민감한 데이터를 기업 내부에 유지하면서 공용 AI 발전과 독자적인 프로세스를 결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월터는 개발자가 IDE 내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내부 버그 추적 시스템 질의, 맞춤형 인프라에서 반복적인 테스트 자동화, 프로덕션 데이터베이스에서 메트릭 수집 등을 맥락 전환이나 별도 스크립트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컬·원격 MCP 서버 모두 지원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주얼 스튜디오가 로컬과 원격 MCP 서버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mcp.json` 파일을 직접 수정하거나, IDE 내 깃허브 코파일럿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MCP 서버 연결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웹에서 원클릭 설치 옵션도 제공돼, 별도의 수동 설정 과정 없이 바로 서버를 이용할 수 있다. 보안과 관리 강화를 위해 관리자 정책뿐만 아니라 단일 로그인(SSO)과 OAuth 인증도 지원된다.
월터는 “비주얼 스튜디오는 MCP를 위한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GUI 기반 서버 관리와 인증 절차 통합을 통해 개인 개발자부터 대규모 팀까지 손쉽게 MCP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로 인해 오픈소스와 기업 커뮤니티에서 MCP 지원 툴과 서버가 빠르게 확산하고, 새로운 자동화 및 AI 기반 개발 경험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MCP 서버, 보안 취약성 내재
그러나 MCP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MCP를 지원하는 모든 벤더는 보안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보안 기업 핀트(Pynt)가 MCP 설정 281건 이상을 조사한 결과, MCP는 본질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MCP는 강력하고 유연하며 모듈형으로 설계됐다. 이는 플러그인과 API를 연결해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동시에 고유한 위험을 수반한다. 문제는 개별 플러그인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결합될 때 발생한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분석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조작된 슬랙 메시지나 이메일만으로도 사람의 개입 없이 백그라운드 코드 실행이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