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가정용 로봇으로 내놓았던 ‘아스트로(Astro)’를 기업용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용 아스트로에는 스마트 알림, 특정 경로 순찰, 출입문 관리 같은 보안 관리 기능이 강화됐다.
아스트로는 아마존이 2021년 가정용 로봇으로 만든 제품이다. 작은 모니터,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바퀴가 달려 있어 로봇 청소기처럼 자유롭게 움직인다. 사용자는 아스트로로 컵 같은 작은 물건을 옮기거나 영상 통화, 알람 설정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보안 기능을 강화해 집 주변을 순찰하고 이상 소리나 움직임을 포착할 경우 자동으로 알림을 주는 기능을 지원했다.
아마존은 이런 가정 순찰 기능을 강화해 기업용 제품 ‘아스트로 포 비즈니스(Astro for Business)’을 출시했다. 가정용 아스트로와 하드웨어 자체는 비슷하지만 기업용 제품은 순찰 기능에 더욱 특화됐다. 아예 아스트로 포 비즈니스를 중소기업용 보안 솔루션이라고 표현했다.
아마존 아스트로 제품 책임자인 앤서니 롭슨(Anthony Robson)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보안은 사업주에게 늘 골칫거리이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2022년 기업의 자산의 분실 규모는 약 1,000억 달러(약 129조 원)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실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기존 보안 솔루션은 한 장소만 감시하거나 비싸다. 아스트로 포 비즈니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스트로 포 비즈니스는 야간 투시가 가능한 HD 잠망경 카메라와 지능형 모션 감지 기술로 기존 고정식 카메라가 볼 수 없었던 사각지대와 영역을 확인한다. 비즈니스 소유자가 현장에 없을 때도 재고 및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연중무휴 비즈니스 공간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최대 5,000평방피트까지 이동할 수 있다. 별도의 센서를 통해 연기 및 일산화탄소(CO)를 감지하거나 유리 깨지는 소리 등 이상 소리를 확인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아스트로 포 비즈니스를 이미 지난 1년 동안 소매, 제조, 건강 및 웰빙, 식음료, 건설 기업 등에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로 포 비즈니스 가격은 최저 2,349.99달러(약 300만 원)이며 현재 미국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맞춤 보안 기능은 월 20~60달러를 지불하고 구독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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